부산이 아시아 창업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22~23일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이 아시아 2025’가 2만여명의 참관객과 1000여건의 투자 상담, 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출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로컬에서 혁신, 글로벌에서 스케일업’을 주제로 모펀드 투자 쇼, LP-VC 포럼, 콘퍼런스, 어워즈 등이 진행됐다. 행사 기간 170개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이 확인됐다.
국내 최초로 열린 모펀드 투자 쇼 ‘부기테크’에서는 부산 미래 성장 벤처펀드(3000억원),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2000억원)가 본격 가동됐다. 삼정개발과 에이엘로봇이 첫 투자기업으로 선정되며 지역기업 중심의 투자 시장이 열렸다.
글로벌 협력도 강화됐다. 글로벌 파빌리온은 지난해 6개국에서 올해 14개국 47개 부스로 확대돼 230% 성장했다. 글로벌 위원회에는 6개국 위원들이 참여해 ‘아시아 창업 허브 부산’ 비전을 논의했고, 유니콘 기업 에어알로(Airalo)는 AI·스마트화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창업 어워즈도 국내·해외·학생 트랙을 통합해 18개 팀을 선발, 총 4억6000만원이 시상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플라이 아시아는 부산을 아시아 최고의 창업 도시로 성장시키는 플랫폼”이라며 “부산은 이미 창업하고 투자하기에 최적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