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심 전역의 야간 도로경관 정비 사업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도로경관 관련 계획을 수립하고 98억원을 들여 APEC 정상회의 행사장 주변도로, 시가지 주요도로, 보문단지 진입로 등 3개 분야 14개 구간을 대상으로 정비에 나섰다.
시는 올해 초 국·도비 예산을 확보해 설계 발주를 하고 지난 6월 공사에 착수해 주요 구간 정비를 순차적으로 완료해 왔다.
정비사업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우선 행사장 주변도로는 보문관광단지 일대의 경관 개선에 집중해 보문로 구간의 노후 가로등을 교체‧도색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마련했다.
시가지 주요도로 정비는 도심 전반의 야간경관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라벌대로, 원화로, 보불로, 영불로, 불국로 등은 가로등 디자인을 통일하고 조도 불균형을 해소했다.
또 구간별 특색을 반영한 열주등을 설치해 ‘천년고도 경주’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보문단지 주요 진입로인 분황로, 경감로, 임해로 등에 수목조명을 활용한 경관 연출을 적용했으며,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수목경관 사업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야간경관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천년고도의 품격과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도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