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항 활성화 총력…인센티브·물동량·인프라 확충 나서

입력 2025-10-01 13:38 수정 2025-10-01 13:41
포항 영일만항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물류 시장 위축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영일만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1일 ‘2025년 제2차 포항영일만항 경쟁력 강화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선사, 화주, 국제물류주선업체 등 52곳에 총 7억9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세부 지원 내역을 보면 화주 46개사에 이용 장려금 39억8000만원, 선사 2곳 항로 연장 지원금 33억6000만원, 국제물류주선업체 4곳 볼륨 인센티브 6300만원 등이다.

영일만항 이용을 독려하고 항만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센티브는 이용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상반기 실적은 오는 7월 31일까지, 하반기 실적은 내년 1월 31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위해 신규 화물 유치에도 나섰다. 강원도 화력발전소용 우드펠릿 추가 물량을 확보해 인입철도 운행 횟수를 주 5회에서 15회로 늘렸으며, 향후에는 화주·포워더 대상 포트 세일즈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의 2차전지 물량, 풍력발전 설비 화물 등을 영일만항으로 끌어오고 기존 타 항만 이용 물량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항로 다변화도 추진한다. 동남아·일본·중국 항로 외에 원양 항로 개설을 통해 원양 화물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소형선 부두 축조와 남방파제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해 항만 운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과 연계해 배후부지 면적을 기존 126만㎡에서 239만㎡로 확대하고, 선석 규모도 16선석에서 32선석으로 늘린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지역 주요 화주 기업들의 영일만항 이용 확대를 위해 글로벌 선사 유치와 신규 항로 개설 등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