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산업재해 사망 전담 수사팀 신설

입력 2025-10-01 13:23

울산경찰청은 산업재해 사망사고 사건을 전담하는 ‘중대재해 수사팀’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2월 형사기동대를 발족해 의료·미제·실종 사건과 함께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다루는 의료안전팀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산업재해 근절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전담 수사팀을 별도로 마련했다.

경찰에 따르면 울산은 석유·조선·자동차 산업이 밀집한 국가 산업 중심지로 중대재해 수사의 중요성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이 최근 산단공로부터 제출받은 ‘관리 산단 내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20∼2025년 6월까지 울산미포산업단지서 총 20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울산청은 재난사고 수사 경험이 풍부한 팀장과 특채 수사관 등 7명을 중대재해 수사팀에 배치했다.

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정례 협의체를 가동하고 수사 단계별 핫라인을 구축해 개별 사건에서부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유윤종 울산경찰청장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것은 물론 산업현장에서 가족을 잃는 일이 없도록 예방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