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외교부 “필리핀 세부 지진 한국인 1명 부상”…전체 사망자는 69명

입력 2025-10-01 13:16 수정 2025-10-01 15:35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규모 6.9의 강진 이후 필리핀 보고시에서 차량들이 파손된 도로를 피해 지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필리핀 중부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9명으로 늘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69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날 장 라파엘리토 알레한드로 필리핀 민방위청 부청장도 “이번 지진으로 60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며 “추가 사상자가 접수되고 있어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9분 필리핀 세부섬 북부의 해안도시 보고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9㎞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11.15도, 동경 124.1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구조대원이 보고시에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보고시는 인구 약 9만명의 판잣집이 밀집한 산골 지역이다. 현재 시 당국이 굴착기를 현장으로 옮기는 등 수색·구조 작업에 착수했으며 사상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방위청 관계자는 “진앙지 인근인 보고시의 병원은 수용 불가 상태”라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이 지진 피해자를 옮기고 있다. EPA연합뉴스

또 다른 피해 지역인 산 레미히오도 대응과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해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알피 레이네스 부시장은 이재민들을 위한 음식과 식수, 수색·구조 작업을 위한 중장비 지원을 호소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세부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생존자들에게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각료들이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낙하물로 경상을 입은 우리 국민 1명이 확인돼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며 “현재까지 우리 국민 사망자는 없다. 우리 국민 추가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