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대통령 “전작권 회복…계엄 잔재 말끔 청산”

입력 2025-10-01 10:42 수정 2025-10-01 10:43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행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확고한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지역의 안정과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전작권의 ‘환수’가 아닌 ‘회복’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환수는 위치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지만, 회복은 원래 상태가 무엇이냐에 방점이 있는 말”이라며 “전작권에 어디에 있는 것이 원칙이냐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만드는 무기 하나 없어 우방국의 무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최첨단 전차와 자주포, 전투기, 잠수함을 수출하는 방위산업 강국으로 거듭났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 굳건한 한·미동맹과 그에 기반한 확고한 핵 억지력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계엄 잔재 청산’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군통수권자이자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결단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방력 강화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힘을 더 키워야 한다”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굳건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 정예 강군 재편’ ‘방위산업 육성’ ‘군 장병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최승욱 윤예솔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