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생활·음식물류폐기물 반입수수료 인상 추진

입력 2025-10-01 09:42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의 안정적 운영과 폐기물 발생 저감을 위해 생활폐기물 및 음식물류폐기물 반입수수료를 2027년까지 2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반입수수료 인상은 송도·청라자원환경센터의 재정자립도가 지난해 기준 94%에 머무는 상황에서 이를 유지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약 249억원의 재정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이뤄지는 조치다.

생활폐기물 반입수수료는 현재 1t당 12만6038원에서 2026년 12만7298원과 2027년 13만3852원으로, 음식물류폐기물 반입수수료는 1t당 12만7063원에서 2026년 12만8334원과 2027년 13만4941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시는 지난 4월 원가분석 및 단가산정 용역을 통해 중장기 수수료 조정안을 마련하고 군·구와의 협의를 통해 이번 인상 폭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2026년 이후 생활폐기물 직매립 종료에 대비해 군·구의 적극적인 폐기물 감량 정책과 재활용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군·구별 책임성을 강화하고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저폐기물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한다.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지역 외 군·구에 적용되는 반입가산금(반입수수료 10%)도 증감함에 따라 시설 소재 지역 주민지원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지역 불균형 완화와 주민 생활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정승환 시 환경국장은 “군·구의 재정부담과 시 재정 건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번 반입수수료 인상은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의 안정적 운영뿐 아니라 시설 소재지역 주민의 생활 편익 증진과 지원 사업에도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