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파란 가을 수놓는 붉은 메밀 물결

입력 2025-10-01 09:33 수정 2025-10-01 09:34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2리 먹골마을 동강 변에 가을철 이색 명소 ‘붉은 메밀꽃밭’이 조성돼 있다. 붉은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 사랑의 약속’이다.

붉은 메밀은 마을 특화사업을 찾던 주민들이 2013년 일본에서 종자를 들여다가 심은 것이다. 삼옥리 동강 둔치는 봄이면 청보리로, 가을이면 코스모스로 가득 찼는데 2019년부터 코스모스 대신 붉은 메밀을 심었다.

이곳에서 영월의 대표 가을 꽃 축제인 제6회 붉은 메밀꽃 축제가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붉은 물감을 푼 것처럼 아름답게 물든 메밀과 황화코스모스로 물든 드넓은 꽃밭과 감각적인 포토존에서 가족·연인·친구 단위 방문객들이 특별한 가을 인생샷을 남긴다.

ATV 동강바이크, 패들보트, 래프팅, 서바이벌 게임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에서는 메밀국수, 감자떡, 곤드레 육개장 등 지역 정취 가득한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