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 업그레이드할 것…절대 사용할 일 없길”

입력 2025-09-30 22:49 수정 2025-10-01 0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다시피 나는 우리의 핵을 재건했고, 그것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열린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이렇게 말한 뒤 “그 힘은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해외 주둔 장성은 물론 분쟁 지역에서 작전 중인 지휘관 80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러시아로부터 약간의 위협을 받았고, 그래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무기 중 가장 치명적인 핵잠수함을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러시아 핵 위협에 대응하겠다며 핵잠수함 2척을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도록 지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잠수함 기술에서 러시아와 중국보다 25년 앞서 있다. 러시아는 잠수함 분야에서 사실 2위이고, 중국은 3위”라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하지만 그들은 따라오고 있다. 핵도 그들은 훨씬 뒤처져 있지만 5년 뒤엔 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언급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들을 함께 앉혀서 해결해야 한다”며 “하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힘을 통해서다. 만약 우리가 약했다면 그들은 내 전화조차 받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우리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선 “그들은 아무것도 안 한 사람에게 그것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우리나라에 큰 모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미국)가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