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이 해운·조선업계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제시한다.
KR은 다음 달 1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KR 디지털 기술 세미나 2025’를 열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선급 비전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KR은 디지털 선급으로의 전환을 위해 ‘AI 그랜드 플랜(Grand Plan)’을 수립해 경영 전반에 도입했다. 단순히 심사·검증 기관에 머무르지 않고, 설계·운항·보안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글로벌 선급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해운산업 내 AI 활용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AI 트랜스포메이션 여정(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유현경 부사장) ▲AI 에이전트 기반 신규 서비스 ‘MariNote.AI’(KR AI융합센터 장화섭 센터장) ▲스마트선박 사이버보안 모델 개발(KR 사이버안전기술팀 김준범 팀장) 등 실제 현장 적용 성과가 소개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구조해석·평가 자동화를 통한 설계 효율화 ▲멀티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차세대 엔지니어링 시스템 ▲선급 및 강선규칙 웹시스템 AI 적용 등 KR 내부 연구진의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이는 기존 선급 업무 전반을 자동화·지능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이버 리스크 관리까지 포괄하는 전략적 방향성을 담고 있다.
김대헌 KR 연구본부장은 “AI 기술은 해운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동력”이라며 “KR이 제시하는 AI 전략은 고객 중심 혁신 서비스이자 글로벌 선급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한 준비”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기술 전시회가 아니라 조선·해운업계 관계자와 IT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산업계 디지털 전환의 청사진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KR은 이를 계기로 국내 해운산업의 혁신 역량을 끌어올리고 국제 해사 무대에서 ‘디지털 퍼스트 선급’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미나는 온라인 사전 등록 또는 현장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석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미니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