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성지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 ‘성지가 좋다’(C채널)가 방송 500회를 맞았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장수 기록을 넘어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성경의 땅을 생생히 전해온 10년 여정의 결실로 평가된다.
이스라엘한인회장 이강근 선교사는 30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글로리아커뮤니티센터(G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사진)에서 “500회를 기념하는 오늘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이미 501회 제작이 진행되고 있으며, 성지가 좋다는 앞으로도 말씀의 현장을 전하는 미디어 성경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지가 좋다의 가장 큰 동력은 시청자들의 격려”라며 “한국 어디, 세계 어디를 가도 애청자들을 만나고 ‘계속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때마다 열정이 새롭게 살아난다”고 소회를 전했다.
‘성지가 좋다’는 2014년 첫 방송 이후 성경에 기록된 장소를 직접 찾아가 현장을 보여주는 형식을 유지해왔다. 연출이나 인위적 장치 없이, 성경과 역사, 현재를 함께 담아내는 게 특징이다. 이 선교사는 “시청자들은 마치 함께 성지순례를 하는 듯한 체험을 얻는다”며 “성지의 땅은 같은 곳을 여러 번 찾아도 다르게 다가온다. 성경을 반복해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은혜가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500회 특집의 주제는 ‘애굽(이집트)’이다. 이 선교사는 “모세오경의 땅 이집트를 새롭게 조명한 것”이라며 “말씀이 쓰여진 현장은 이집트뿐 아니라 이라크 튀르키예 요르단 이스라엘 그리스 및 이탈리아의 로마까지 모두 중요하다. 성지가 좋다는 이런 성경의 땅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지가 좋다 500회를 기념해 이집트 유물이 생생히 담긴 사진 전시회도 이날 교회에서 개막했다. ‘성경의 땅 이집트’를 주제로 현장을 담은 사진 80여 점이 전시되며 전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