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랑·포용 정신, 국민 통합에 가장 필요”

입력 2025-09-30 16:27 수정 2025-09-30 16:34
이석연(왼쪽) 국민통합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김종혁 대표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를 인사 방문했다.

먼저 인사를 건넨 김종혁 대표회장은 “국민 통합은 정치적 과제가 아니라 국민 행복과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서 “초 갈등과 혐오, 통합 가로막는 극단적 편향과 극렬 지지층에만 기대는 현실이 사회의 분열을 가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혐중 시위가 안타깝다고 언급한 김 대표회장은 “이런 극단적 행동은 양국 평화를 해치고 감정을 자극해 더 큰 증오와 갈등을 만든다”면서 “모두를 품고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기독교인부터 참여를 자제하자”고 권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여론 눈치를 살피지 말고 국민 통합의 책임을 잘 감당해 달라”면서 “진영 논리를 떠나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했지만, 사회 갈등이 첨예하고 진영이 다르다고 원수처럼 지내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기독교 지도자들이 정부에 조언도, 질책도 해 달라. 주시는 말씀을 잘 듣겠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이라는 건 한 틀에 묶어 같이 가자는 의미는 아니고 각자 개성과 다름, 차이를 존중하면서 공동체 연대 위한 길을 찾는 것”이라면서 “기독교의 사랑과 포용의 정신이 국민 통합에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