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시의회, 팔당 상수원 규제개선 서명운동 전개

입력 2025-09-30 16:22

경기 남양주시와 남양주시의회가 팔당 상수원 중첩규제의 합리적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서명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남양주시는 30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1회 시민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팔당 상수원 규제개선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운동은 팔당수계 7개 시‧군 주민들이 50여 년간 감내해 온 불합리한 규제를 바로잡고, 중앙정부의 제도 개선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표어 아래 추진된 이번 서명운동은 수도권 식수원 보전을 위해 수십 년간 희생을 감내한 주민들의 현실을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키고, 합리적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행사 현장에서는 서명부스 운영과 더불어 관계자들이 직접 시민들을 찾아 나서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시와 시의회가 공동 주관해 추진함으로써 시민들의 공감과 동참 폭을 한층 넓혔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그동안 시는 수질개선을 위해 수질오염총량제를 성실히 시행해 왔으며, 이제는 수십 년 희생에 대한 보상과 규제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모아진 시민들의 뜻을 정부에 강력히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은 “이번 서명운동은 일방적 희생을 감내해온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내고, 정체된 도시 발전에 다시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회는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특수협)도 함께 참여해 힘을 보탰다. 서명운동은 9월 1일부터 시작돼 11월 30일까지 계속되며, 모아진 서명은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 환경부 등 중앙정부에 특수협이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