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회장, 서울대 발전공로상 박탈해야” 서울대생 연서명

입력 2025-09-30 14:14
허영인 SPC그룹 회장. 연합뉴스

서울대 구성원들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받은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학생·노동자 연대모임인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은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 회장이 수상한 제1회 서울대 발전공로상을 박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대 구성원 등 1704명과 단체 41곳으로부터 연서명을 받았다.

비서공은 “2022년 10월 SPL 평택공장, 2023년 8월 샤니 성남공장, 올해 5월 삼립 시흥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SPC그룹의 자금이 유입됐다면 서울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SPC는 2017년까지 제빵노동자들을 불법 파견해 높은 노동강도와 저임금으로 혹사하기도 했다”며 “이 문제를 바로잡으려던 노조를 파괴하려 한 허 회장은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발전공로상은 2008년 제정됐다.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왔다. 2007년 서울대에 건축기금 50억원을 출연한 허 회장은 제1회 발전공로상을 받았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