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현장 감식 4일차…3D스캐너도 동원

입력 2025-09-30 13:44
30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현장에서 감식 관계자들이 불이 붙었던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4일차 현장 감식에 나섰다.

3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청 과학수사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감식반은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 내 발화 부위를 정밀 감식하는 한편 건물 내부를 입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3D스캐너로 현장을 스캔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최초 발화한 것으로 의심되는 배터리 6개 가운데 3개가 안정화됨에 따라 전날 오후에는 이를 국과수로 옮겨 감식을 의뢰했다.

현재 이동식 수조에서 안정화 작업 중인 나머지 3개도 잔류전기가 모두 방전되면 국과수로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화재 발생시간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현장 CCTV에 기록된 시간 등을 보정한 결과 26일 오후 8시16분쯤 불이 붙기 시작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배터리에서 자체적으로 발화가 됐는지 외부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