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일자리 창출 전국 1위 비결은…‘혁신’

입력 2025-09-30 14:17 수정 2025-09-30 14:56

충북도가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대통령상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청주 오스코에서 202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을 열고 지역 일자리 정책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지자체를 시상했다.

정부는 2012년부터 매년 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 지역 주민들에게 제시할 일자리 창출 목표와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는 일자리 목표 공시제를 시행해왔다. 일자리 목표 공시제의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매년 우수 지자체를 시상하고 있다.

도는 전략산업 집중육성, 생산가능 인구 확보, 노동시장 여건 개선의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미래형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틈새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도시농부와 도시근로자 등 충북의 혁신적인 일자리 사업이 성과를 거둔 점
을 높이 평가받았다.

도시농부는 농업 기본교육을 거친 도시 유휴 인력을 농업인이나 농업법인에 공급한다. 도시에 사는 은퇴자나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다. 농가에서 하루 4시간 근로하면 지자체가 하루 인건비 6만원 중 40%인 2만4000원을 지급하게 된다. 농촌 인력난 해소와 도시민 일자리 제공이라는 도농상생 모델로 평가된다.

도시근로자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생산현장에 도시지역 유휴인력을 단시간 근로로 매칭하는 틈새 일자리 지원 제도다. 근로자는 요일과 시간을 선택해 하루 4~6시간 탄력 근무하며 도는 이들을 고용한 기업에 최저시급의 40%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지원한다.

기업의 만성적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에게는 자유로운 근무와 월 125만원 정도의 안정적 가계소득을 얻을 수 있다. 근로자는 근무일마다 교통비 1만원과 3개월 이상 근무 시간을 꽉 채우면 근속 인센티브 20만원이 지급된다. 주 15시간 이상 근로자는 4대 보험에 가입된다.

충북지역 고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 고용률은 제주(74.3%)에 이어 전국 2위인 73.7%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69.9%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전국 최저인 0.8%를 기록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시의 유휴 인력을 기업과 농가에 연계한 도시근로자, 도시농부와 같은 작지만 강한 혁신적 일자리 창출을 통해 충북형 일하는 복지 모델을 정착시켜 왔다”며 “충북은 기업과 사람이 모여드는 성장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글로벌 첨단산업과 문화의 거점으로 끊임없이 변화를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