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 신설 대회 경북오픈 우승 ‘정조준’

입력 2025-09-30 05:53
내달 1일 개막하는 경북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가람. KPGA

올해 신설된 KPGA투어 경북오픈 공식 포스터. KPGA

전가람(30·LS)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달 1일부터 나흘간 경북 예천군 한맥CC(파72)에서 열리는 한국남자골프(KPGA)투어 신설대회 KPGA 경북오픈(총상금 7억 원)이 출전 무대다.

전가람은 지난 28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승이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부상 여파로 상반기 내내 괴롭혔던 부진에서 벗어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전가람은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KPGA 파운더스컵 때 최종 라운드 아웃 코스 9개 홀에서 홀인원과 이글을 포함해 8타를 줄인 좋은 기억이 있다”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또 하나의 큰 선물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2승으로 문도엽(33·DB손해보험)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인 옥태훈(27·금강주택)은 3승 고지 선점에 나선다. 나란히 1승씩을 거두고 있는 김백준(24·팀 속초아이), 배용준(25·CJ), 박성국(36·엘앤씨바이오) 등도 멀티플 우승을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신인상인 ‘명출상’ 수상자 송민혁(21·CJ), KPGA투어 4승의 함정우(31·하나금융그룹)와 통산 2승이 있는 김찬우(26), 김경태(39), 이동민(40·대선주조), 최진호(41·코웰), 문경준(43·NH농협은행) 등 베테랑들이 초대 챔피언 후보군이다.

김대현(37), 최찬(28), 조민규(37·우리금융그룹), 권성열(38), 이창우(31·다), 황도연(31) 등 대구·경북 출신 선수들이 고향팬들 앞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가도 관전 포인트다.

개최 코스인 한맥CC는 이번 대회에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500만원의 부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골프장의 코스레코드는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KPGA 파운더스컵 우승자 고군택의 61타다. 고군택은 당시 1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내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의성발 경북 산불로 인한 피해 지역의 회복과 재건을 돕고자 ‘채리티(charity)’ 성격의 대회로 열린다. KPGA와 한맥CC, 출전 선수들이 함께 뜻을 모아 기부금을 조성한 뒤 대회 종료 후 경상북도에 기부할 예정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