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교육 혁신 기업 글로랑은 삼성물산과 협력해 래미안 라클래시 단지에서 ‘프리미엄 맞춤형 교육 서비스’ 도입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025 FutureScape’에 글로랑이 선정되면서 출발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단순한 편의 공간이 아닌 교육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국내 첫 시도로, 프롭테크와 에듀테크가 결합된 새로운 주거 서비스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실증사업에서는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에 교육 전용 부스 2대가 시범 설치됐다. 소음 차단과 몰입 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이 부스는 자녀가 단지 안에서 진단·수업·상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적화돼 학원이나 외부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문적인 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입주민 자녀는 글로랑 자회사 한국가이던스의 검사 서비스를 통해 학습 능력·적성·진로를 과학적으로 진단받고, 이어 전문 상담을 거쳐 개별 맞춤 학습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글로랑의 교육 플랫폼 ‘꾸그’를 통한 실시간 수업 연계, 자회사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을 통한 국제학교 설명회 및 글로벌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 단지 안에서 이뤄지는 완결형 교육 여정이 마련된 셈이다.
서비스는 가정 단위 혜택으로 확장된다. 부모는 자녀 검사 결과를 상담받으며 진학 방향이나 양육 전략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들을 수 있고, 가정 내 학습 환경 조성에 참고할 수 있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는 단지 내 교육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웃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글로랑은 이번 사례가 아파트라는 생활 공간에서 직접적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주거 서비스 진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과 자녀 성장에 높은 관심을 가진 프리미엄 단지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며, 장기적으로는 주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태일 글로랑 대표는 “FutureScape 실증사업은 교육 서비스가 단지의 편의시설을 넘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가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AI 기반 진단·학습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입주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한층 정교하고 맞춤화된 교육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랑은 프롭테크와 에듀테크의 융합을 선도하며,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열어가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