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프’ 김승환 가볍게 16강행… “시원한 세레머니 또 보여드리겠다”

입력 2025-09-29 21:36

‘샤이프’ 김승환(DN 프릭스)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는 “좋은 마인드 콘트롤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토너먼트에서 승리시 시원한 세레머니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김승환은 29일 서울 송파구 소재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32강 C조 최종전에서 ‘노이즈’ 노영진(BNK 피어엑스)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두 세트가 모두 정규시간 내에 끝날 정도로 무난한 흐름이었다. 김승환은 첫 세트에서 내리 2골을 내주고도 이후 3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따냈다. 내몰린 상황에서도 본인 플레이를 충실히 해낸 결과다.

다음 세트에서는 1대1로 팽팽히 맞선 경기 막바지에 김승환이 얻은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실을 찾은 김승환은 “개막 때부터 많은 준비를 했던 매치”라면서 “준비를 잘했기에 뒤집은 것 같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에서의 패배 후 난청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 “이후 즐겁게 게임하기 위해 노력했고 팀원과도 대화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승환은 “최종전까지 내려왔지만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해 이길 수 있었다”면서 “실수가 많더라도 기세로 뒤집자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부담감 때문에 그런 생각이 안 들었는데, 오늘만큼은 공격적으로 임해서 잘 풀렸다”고 말했다.

또한 “준비할 때 마인드에 금이 가지 않게 좋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청자 예상에서) 정배든 역배든 기분 좋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큼직한 세레머니로 유명한 김승환은 “16강 대진은 더 어려워지겠지만 이기면 시원하게 세레머니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다만 우승후보 0순위 ‘원더08’ 고원재의 16강 지목 가능성에 대해 “만약 다시 만나면 더 높은 곳에서 만나고 싶다. 안 뽑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16강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라간 8명 중 꺾었던 선수가 3명이나 있다”면서 “누굴 만나든 마인드 콘트롤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FSL은 넥슨에서 주최하는 프랜차이즈 리그다. 총 상금 10억원 규모의 이번 시즌은 젠시티(젠지+맨시티), T1, DN 프릭스,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DRX, 농심 레드포스, BNK 피어엑스 8개 게임단에서 4명의 선수가 출전해 32강 개인전 경쟁 중이다.

32강 조별 예선은 8개 조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하고 16강부터는 싱글 토너먼트다. 결승전은 오는 11월 15일 상암동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