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취임… “부산 치안 책임지겠다”

입력 2025-09-29 17:16
엄성규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가 29일 부산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엄성규 제36대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가 29일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순국·순직 경찰관들을 추모한 뒤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엄 직무대리는 취임사에서 “경찰 창설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부산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국민에게 충직하고 유능한 부산경찰’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관계성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고 학교폭력과 청소년 도박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범죄피해자 보호와 지원,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등을 통해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또 기초 질서 확립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 활동을 펼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고 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한 공감대를 조성하자고 당부했다.

엄 직무대리는 “경찰은 주체적이고 선도적인 수사기관”이라며 “국민 생활을 위협하는 다중 피해 사기, 조직범죄, 부패 비리에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롭게 정비된 다중 범죄·중요 경제범죄·가상 자산 전담수사팀의 성과를 통해 수사 역량을 입증해달라고 주문했다.

제주 출신인 엄 직무대리는 제주 오현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입직해 충북 음성경찰서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서울청 제3기동단장과 경비과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부천원미경찰서장, 서울청 기동 본부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경비국장과 강원경찰청장을 지냈다. 최근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되면서 이번에 부산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취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