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정원치유 음악회’…시민 큰 호응 속 성료

입력 2025-09-29 16:50
서울식물원 ‘정원치유 음악회’에서 소프라노 이문경이 무대에 올라 열창하고 있다. 초가을 저녁,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 무대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휴식과 위로의 시간을 선사했다.

서울 도심 속 식물원에서 열린 음악회가 가을 밤을 수놓았다. 음악 공연을 비롯해 무용과 댄스, 뮤지컬, 재즈 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26~27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식물원에서 진행된 ‘정원치유 음악회’를 성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 무대는 화려한 무대장치보다는 자연을 배경으로 삼아 시민들이 꽃과 나무 사이를 산책하면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첫날 무대는 소프라노 이문경의 맑은 음성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조수임 라틴 콜렉티브가 경쾌한 리듬으로 분위기를 달궜고, ‘2025 한강대학가요제’ 우승팀 트웰브가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남진·조째즈·임창정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사회를 맡은 가수 하림과 배우 박진희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무대를 돋보이게 했다. 둘째 날에는 무용, 댄스, 뮤지컬, 재즈 공연이 이어졌으며, 개그맨 윤형빈이 이끄는 개그콘서트 공연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공연이 신선하다”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공연이 진행되는 중에도 아이들은 잔디 위를 뒹굴며 뛰놀고, 중장년 부부는 손을 잡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출됐다.

서울식물원에서 열린 ‘정원치유 음악회’ 무대에 오른 김춘곤 서울시의원이 시민들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그는 음악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기획부터 진행까지 총괄했다.

이번 음악회를 직접 기획한데 이어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춘곤 서울시의원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힘든 여름을 보낸 시민들이 잠시나마 위로받기를 바랐다”며 “서울식물원이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기후 위기 시대의 녹색 인프라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 기획자’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김 의원은 12년간 중단됐던 한강대학가요제를 다시 열었으며, 지난 8월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서울인디밴드, 붉은영웅-울란바토르를 가다’를 마련해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김 의원은 단국대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와 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는 동시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경기 국제관광박람회·안산항공전·연천 전곡리 구석기축제·부안마실축제 등 국내 주요 축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관광 마케팅 전문가로도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대한하키협회 특별고문으로 추대됐고, 울란바토르시의회 명예훈장을 수여받았다. 또 환경부·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대한민국 실천 대상, 우수의정 대상, 혁신의정 대상 등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의 결실도 돋보인다.

김 의원은 “서울식물원이 시민의 삶 속에서 치유와 희망을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며 “이번 음악회가 서울이 지향하는 녹색도시의 미래를 미리 감상한 무대라고 할 만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