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서북부 지역 상습정체구간 구조 개선한다

입력 2025-09-29 13:36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일 브리핑에서 대전 서북부 상습정체구간 구조개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서북부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대규모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를 임시 개통하고, 유성IC~장대교차로~구암교네거리~구암역삼거리 일대 교통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죽동·서남부 종합 스포츠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다음달 1일 외삼~장대교차로~박산로 구간 5.8㎞을 임시 개통한다.

외삼~월드컵네거리~장대교차로 4.9㎞ 구간은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한다. 대형 승합차와 36인승 미만 사업용 승합차, 16인승 이상 통학·통근 차량도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버스는 M1번·119번을 투입하기로 했다. 향후 B2·B4 및 123번 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장대교차로~박산로 0.8㎞ 구간은 높이 제한을 3m로 정해 중·소형 차량이 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에 따른 혼잡을 줄이기 위해 침신대네거리 교통섬을 줄이고 양방향 좌회전 및 세종 방향 직진차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반석네거리 세종 방향 횡단보도도 철거해 신호주기를 30초 가량 더 확보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유성IC~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임시 진입도로는 내년까지 왕복 4차선으로 개설하겠다”며 “장대교차로~구암교네거리 방향 통행량의 약 20%를 분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암교차로 신설은 이번 구조개선의 핵심 사업이다. 시는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내 호남고속도로 지선이 통과하는 구간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한편 구암교차로 입체화를 함께 추진한다. BRT 연결도로가 개통하면 시간당 8000여대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 서북부 통행량의 40% 이상이 분산돼 고질적인 상습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경제적 편익은 약 6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유성IC에서 장대교차로, 구암교네거리, 구암역삼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은 대전 서북부 교통의 가장 큰 병목 지점”이라며 “구암교차로 입체화는 유성구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핵심 프로젝트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