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서북부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대규모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를 임시 개통하고, 유성IC~장대교차로~구암교네거리~구암역삼거리 일대 교통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죽동·서남부 종합 스포츠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다음달 1일 외삼~장대교차로~박산로 구간 5.8㎞을 임시 개통한다.
외삼~월드컵네거리~장대교차로 4.9㎞ 구간은 중앙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한다. 대형 승합차와 36인승 미만 사업용 승합차, 16인승 이상 통학·통근 차량도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버스는 M1번·119번을 투입하기로 했다. 향후 B2·B4 및 123번 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장대교차로~박산로 0.8㎞ 구간은 높이 제한을 3m로 정해 중·소형 차량이 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에 따른 혼잡을 줄이기 위해 침신대네거리 교통섬을 줄이고 양방향 좌회전 및 세종 방향 직진차로를 확충할 계획이다. 반석네거리 세종 방향 횡단보도도 철거해 신호주기를 30초 가량 더 확보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유성IC~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연결하는 임시 진입도로는 내년까지 왕복 4차선으로 개설하겠다”며 “장대교차로~구암교네거리 방향 통행량의 약 20%를 분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암교차로 신설은 이번 구조개선의 핵심 사업이다. 시는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내 호남고속도로 지선이 통과하는 구간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한편 구암교차로 입체화를 함께 추진한다. BRT 연결도로가 개통하면 시간당 8000여대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대전 서북부 통행량의 40% 이상이 분산돼 고질적인 상습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경제적 편익은 약 6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유성IC에서 장대교차로, 구암교네거리, 구암역삼거리로 이어지는 구간은 대전 서북부 교통의 가장 큰 병목 지점”이라며 “구암교차로 입체화는 유성구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핵심 프로젝트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