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그림책정원1937’ 첫 삽…내년 1월 준공

입력 2025-09-29 13:32 수정 2025-09-29 16:38

지어진 지 88년 된 국가등록문화유산 충북도청 본관 건물이 그림책 도서관·전시관을 갖춘 그림책정원1937로 내년 1월에 새 단장된다.

충북도는 29일 도청 본관 정원에서 그림책정원 1937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나선다.

도청 본관은 160억원을 들여 연면적 3365㎡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내년 1월에 개방된다.

도청 본관은 2003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구조변경은 외벽 30% 범위로 제한된다.

1층은 열람·수장 공간으로, 그림책 열람실과 문화쉼터, 수장고, 아기쉼터가 들어선다. 2층은 기획·상설·미디어 전시실과 복도 문화회랑으로 구성한다. 3층에는 창작공간과 회의실·동아리방을 포함한 공유공간, 역사아카이브를 배치한다. 그림책 1만2000권이 전시된다.

본청 중앙 계단과 도지사 집무실, 중앙 현관 등은 원형 보존 전시된다.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내진 보강도 실시된다.

복합문화공간의 공식 명칭은 그림책정원 1937로 1937년 도민의 자발적 성금으로 건립한 도청 본관의 역사성을 부각하면서 그림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공간의 기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도는 전 세대가 모이는 북 카페, 교육체험놀이 공간,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구성해 대한민국 최고의 그림책 복합문화 공간이자 도민의 문화커뮤니티 장소로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본관의 기존 사무실은 도의회 신청사와 신관(도의회 사무동)로 이전했다. 도지사 집무실은 도청 서관으로 옮겼다.

김영환 지사는 “그림책정원 1937은 충북이 세계로 향하는 문화의 창이자 문화의 바다에서 핵심이 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도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미래 세대에게는 창의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