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인도서 첫 단독 현대미술 아트페어 개최

입력 2025-09-29 12:25

킨텍스와 아트아시아가 공동 주최한 ‘2025 아트아시아 델리(AAD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AAD 2025는 한국이 인도에서 단독으로 주관한 최초의 현대미술 아트페어로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아트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인도한국문화원, 예술경영지원센터, 신한금융그룹, 대한항공, LG전자 등이 후원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미국, 일본 등 4개국 갤러리들이 참가했고, 220여 명의 작가가 출품한 7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Mizuma & Kips, SNOW Contemporary 등 해외 유명 갤러리와 함께 가나아트, 표갤러리, 선화랑, 동산방화랑, 노화랑, 금산갤러리 등 국내 대표 갤러리도 참여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전시 작품 가운데서는 고(故) 김창열, 박서보, 이배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이 특히 호평을 받았다. 이성재 작가는 현지 언론 및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직접 한국 미술을 소개하며 현지 관심을 이끌었다.

LG전자가 후원한 ‘뉴미디어 특별전’, 한국 거장들의 ‘마스터스 특별전’에 더해 한지, 금박, 자개, 달항아리 등 전통 재료를 활용한 특별전은 한국 미술의 전통성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보여줬다.

개막식에는 이달곤 아트아시아 조직위원장, 이성호 주인도 대한민국 대사, Sanjeev Kishor Goutam 인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달곤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가 한-인도 문화교류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Goutam 관장은 “이번 전시가 양국 간 창의적 협력과 문화적 유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고, 이성호 대사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인도 교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AD 2025는 차세대 작가 발굴과 아시아 미술 트렌드 확산, 그리고 산업 간 연계 가능성을 제시한 국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고위 인사와 여러 글로벌 갤러리의 참여가 이어진 만큼, 향후 아시아 현대미술 교류의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