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의 새 이름을 ‘부산광역시 명문향토기업’으로 확정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시민 공모를 통해 제안된 377건 가운데 최종 심사와 임직원 선호도 조사에서 36.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명문향토기업’을 새 명칭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새 명칭은 ‘부산의 향토기업 중에서도 명문으로 자리 잡아 성과가 우수한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평가위원 심사에서 1차 후보군을 추린 뒤, 향토기업 임직원 투표로 최종 선정됐다. 제안자 김모 씨는 부산시장의 상과 동백상회 상품권을 받았다. 우수작으로는 ‘부산광역시 백년우수기업’, ‘부산광역시 백년으뜸기업’이 뽑혀 각각 시상됐다.
부산시 향토기업 제도는 ‘부산광역시 향토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근거해 2006년 도입됐으며 업력 30년 이상·상시 종업원 100명 이상·최근 3년간 평균 매출 200억원 이상 기업 중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기업을 인증한다. 지금까지 68개사가 선정됐고, 올해는 한라IMS, 은산해운항공, 나라오토시스, 효성전기 등 5개사가 새로 이름을 올렸으며 부산은행, 세정, 성우하이텍, SNT모티브 등 16개사가 재인증을 받았다.
시는 향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인증서 수여식에서 4대 전략, 17개 세부 과제를 담은 신규 우대정책을 내놨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이차보전율 상향, 시 문화·체육시설 할인, 영화의전당과 미술관 우대, 해외 마케팅 지원, 재인증 주기 연장(5년) 등 기업의 자긍심과 실질적 혜택을 높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향토기업은 부산 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자부심”이라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만든 명칭을 통해 향토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부산에 좋은 기업과 일하고 싶은 기업이 많다는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