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선박 고장에…한강버스, 11일 만에 시범 운항 전환

입력 2025-09-28 17:40 수정 2025-09-28 18:44
한강버스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선착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버스 정식 운항이 29일부터 약 한 달간 중단된다. 선박 고장이 잇따라 발생하자, 정식 운항 11일 만에 ‘무승객 시범 운항’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한강버스를 시범 운항하는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전기적 미세 결함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는 지난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잔고장으로 운항이 연이어 일시 중단됐다. 지난 22일 옥수 출발 잠실행 한강버스(102호)와 잠실 출발 마곡행 한강버스(104호)가 전기 계통 이상으로 운항을 멈췄다.

지난 26일에는 마곡 출발 잠실행 한강버스(104호)가 방향타 작동 이상으로 회항했다. 이날도 2척(103·104호)이 출항 전 점검 과정에서 정밀 점검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돼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무승객 시범 운항은 다음 달 말까지 진행된다. 한강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양방향 7회씩 하루 14회 운항한다. 운항 시간표는 지금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시범 운항을 통해 선박별 데이터를 축적해 운항 품질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날씨나 각종 시나리오에 맞는 대응 전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 계통의 성능도 안정화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해 한강버스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에게는 환불 조치를 한다. 자세한 절차는 티머니 홈페이지와 모바일 티머니 애플리케이션, 개별 문자 등으로 안내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시범 운항을 하게 돼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