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기후협력 손잡는다… 김성환 “세계녹색전환 이끌길”

입력 2025-09-28 16:22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28일 중국 옌타이에서 열린 제2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6)에 참석해 한국의 환경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한·중·일 환경 정책 수장들이 모여 협력의 범위를 기후 분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환경부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27~28일 열린 ‘제26차 3국 환경장관회의(TEMM26)’에서 이 같은 방안에 뜻을 모았다고 28일 밝혔다.

3국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주요 기후 현안을 논의했다. 또 내년부터 기후변화 정책대화를 정례 개최하고 탄소시장 및 탄소표지(라벨링)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그간 대기질 개선·생물다양성 보전 등 환경정책 협력에 주력했던 3국 환경장관회의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이번 회의에는 김성환 환경부 장관,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아사오 게이이치로 일본 환경성 장관이 참석했다. 3국 장관은 양자회담, 본회의, 공동기자 회견 및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동북아 환경협력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한·중 양자회담에서는 ‘청천계획’의 대기질 개선 성과를 공유했다. 청천계획은 한국과 중국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저감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2019년 체결한 환경협력 사업이다. 양국은 한중환경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 플라스틱 오염 등 글로벌 환경 현안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한·일 양자회담에서 환경부는 내년 시행될 일본 배출권거래제(ETS)와 관련해 한국 탄소시장 경험을 공유했다. 외래생물종 대응,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호 등 생물다양성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한·중·일 3국은 환경협력을 통해 과거의 도전을 함께 극복해왔으며, 이제는 기후위기라는 문명적 과제 앞에서 새로운 행동을 약속했다”며 “오늘의 합의와 약속이 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녹색전환을 이끄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