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ITS Korea)는 지난 24일 베트남 껀터시 인민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껀터시 K-ITS 도입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껀터시 부서기장, 시장, 부시장 등 주요 정책 결정자들이 참석해 ITS Korea의 제언을 청취했다.
조용성 ITS Korea 상임이사는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스마트도시 국가 전략과 껀터시의 교통·도시 현황을 면밀히 분석한 뒤 껀터시에 최적화된 K-ITS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교통단속(속도·신호·적재·불법주정차) ▲스마트 교차로 및 긴급차량 우선신호 ▲돌발상황 검지 ▲BMS·BRT·스마트쉘터 ▲스마트 주차 등 즉시 도입 가능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나아가 ▲자율주행버스 ▲순찰로봇 등 차세대 ITS 기술을 양국이 함께 발전시켜 나가자는 미래 비전도 함께 제안했다.
ITS Korea는 발표 이후 껀터시 과학기술국(CAST)과 스마트 교통·도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ITS Korea는 한국의 ITS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CAST는 정책·제도 검증을 비롯해 표준 적합성 평가, 재원 조달 협력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양 기관은 향후 기술 이전, 인력 교류,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며 메콩델타 지역 교통문제 해결과 스마트 교통 생태계 조성을 공동 목표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방침이다.
협약 체결 다음 날인 25일에는 껀터시 과학기술국 부국장, 도시 부국장 등과 함께 껀터시 내 주요 교차로와 도로 현장을 답사하며 혼잡 구간과 개선 필요 지점을 직접 확인했다.
허청회 ITS Korea 회장은 “껀터시 인민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정책결정자 앞에서 한국의 ITS 기술을 제안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껀터시 교통문제 해결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ITS 협력의 대표 사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껀터시 인민위원회와 과학기술국 관계자는 “ITS Korea와의 협력은 껀터시 스마트 교통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교통 혼잡 완화와 안전 증진, 도시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제도적 지원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 인프라 현대화, 디지털 전환, 신기술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ITS Korea 이사사인 바이다(BYDA)는 껀터시 대상 자사의 ITS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현지에 전개할 수 있을지 직접 발표했다. 이후 베트남 국영기업 트리남(Tri Nam)과의 별도 MOU 및 세부 협의를 통해 개선을 희망하는 주요 교차로에 자사 설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