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HLE와 결승전, 5라인 전부 고려한 밴픽 준비”

입력 2025-09-28 13:07 수정 2025-09-28 14:10
LCK 제공

한화생명과 2025 LCK 결승전을 앞둔 젠지 김정수 감독이 상대의 특성과 선호도를 고려한 밴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젠지는 28일 오후 2시부터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젠지가 전날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를 꺾고 최종 결승전에 합류하면서 이날 매치업이 성사됐다.

경기 시작 전 브리핑 세션에 참석한 김 감독은 “어제 KT전을 치른 뒤 따로 팀 연습은 하지 않고 개인 연습만 진행했다. 경기에 대한 피드백보다는 결승전 밴픽 회의를 한 뒤 휴식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생명의 챔피언 폭과 선호도를 정리하고, 우리의 챔피언 티어를 다시 한번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T1전에선 ‘케리아’ 류민석의 챔피언 폭을 신경 썼다고 말씀드렸다. KT전에선 정글러와 미드라이너를 신경 썼다고 했다. 하지만 어제 밴픽 회의를 해보니까 한화생명은 모든 라인이 골고루 잘하는 팀이더라. 어디 하나 (승부처를) 꼽기가 힘들 정도로 5개 라인을 전부 고려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최근엔 한화생명의 4·5세트 전략을 볼 기회가 없었지만, 연습 과정에서 나오는 챔피언들이 전부 비슷해서 (밴픽이) 예상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LPL 팀들과 많이 연습했는데 밴픽이 크게 어긋나진 않을 것 같다”면서 “한화생명은 라인 스와프를 활발하게 하는 팀으로 안다. 우리도 연습을 해본 만큼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지와 한화생명, 지난해 서머 시즌 결승전의 리턴 매치다. 서머 시즌엔 젠지가 최종 결승전에 선착했지만, 이번엔 패자조부터 결승 진출전을 거쳐 올라왔다. 김 감독은 “밑에서부터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는 게 실전 감각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한화생명과는 높은 무대나 결승전에서 자주 만난다”면서 “오늘은 꼭 이겨서 우승해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올해 LCK 컵 결승전과 로드 투 MSI 3라운드에서 만난 바 있다. 각각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