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성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국비 1000억원 확보

입력 2025-09-28 12:05

부산 경성대학교가 교육부의 ‘2025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심사에서 단독 모델로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는 28일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전국 7건(9개 대학)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해 2023년부터 3년간 총 30개 내외 대학을 지정하는 국가정책이다. 단독 모델은 5년간 최대 1000억원, 통합 모델은 최대 15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지정 절차는 1단계 예비 지정(5월), 지자체·산업체와의 실행계획 수립을 거쳐 2단계 본지정(9월)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전국 81개 대학이 55건을 신청했으나 최종적으로 7건만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충청권 3곳(순천향대·한서대·충남대-공주대 통합), 전라권 2곳(전남대·조선대-조선간호대 통합), 제주권 1곳(제주대), 경상권 1곳(경성대)이다.

부산은 2023년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모델, 2024년 동아대-동서대 연합 모델에 이어 올해 경성대 단독 모델까지 포함되며, 3개 모델 5개 대학이 2029년까지 혁신 전략을 추진하게 됐다.

경성대는 ‘케이(K)-컬처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디어·영화, 엔터테인먼트, 마이스(MICE), 예술을 아우르는 ‘MEGA(메가)’ 특화 초실감 융합 캠퍼스를 구축하고, 대학이 직접 프로덕션을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산학 융합형 모델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무학과·무학년제를 통한 K-컬처 인재 양성, 창작 중심 산학·연구 모듈 ‘메가랩’ 구축, 글로벌 공동제작 얼라이언스 설립과 국제 서밋·페스타 운영 등이 포함된다.

부산시는 그동안 지자체-대학-산업계를 잇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글로컬대학지원단을 운영하며 혁신 계획 수립과 평가 지원에 힘써왔다. 시는 이번 본지정을 계기로 구체적 성과 창출과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에는 글로컬대학 발전 방안 정책 포럼과 성과공유회를 열어 성과 확산에 나선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는 시 주도로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의 첫발을 내딛는 원년”이라며 “글로컬대학뿐 아니라 최종 선정되지 못한 예비 대학의 혁신 모델까지 부산형 라이즈와 연계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