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저녁 발생한 국가 전산센터 화재로 주민등록 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주요 민원 서비스가 멈추자 경북 칠곡군이 발 빠르게 움직여 눈길을 모은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28일 아침 주요 간부들과 함께 긴급 회의를 열고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회의장은 긴장감이 돌았지만, 군수는 차분히 상황을 짚으며 “행정은 위기일 때 빛나야 한다”며 “군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칠곡군은 △전산 장애 시 수기 접수 체계 가동 △대체 절차 마련 △처리 기한 연장과 소급 적용 △민원 안내 창구 강화 등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군은 무인발급기를 이용하려는 군민들을 위해 방문 전 전화 확인제를 적극 홍보하고 긴급 민원은 담당 직원이 직접 접수해 처리하기로 했다.
칠곡군은 홈페이지와 문자, 현장 안내를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또 가족관계증명, 교통민원, 세금, 건강보험 등은 대체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화재 원인 규명과 시스템 복구는 중앙정부 몫이지만, 군민 불편을 덜어드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