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의 유럽팀,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에 압도적 우위…사실상 우승 예약

입력 2025-09-28 11:26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 제45회 라이더컵 대회 이틀째 포볼경기에서 승리한 로리 매킬로이가 포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 제45회 라이더컵 대회 이틀째 포볼경기에서 패한 스코티 셰플러가 17번 홀 그린을 벗어나고 있다. 셰플러는 이틀간 4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유럽이 미국과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유럽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파70·7352야드)에서 열린 제45회 라이더컵 대회 이틀째 포볼경기(같은 팀 두 명의 선수가 자신의 볼로 각각 플레이하는 경기방식)와 포섬경기(볼 한 개를 같은 팀 두 명이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각각 3승1패를 거둬 승점 6점을 획득했다.

유럽팀은 전날 1라운드 포볼경기에서 2승1무1패, 포섬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둬 승점 5.5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유럽은 이틀째 경기까지 11.5대4.5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 대회는 첫날과 이틀째 경기는 포볼과 포섬, 사흘째 마지막날에는 12개 싱글매치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승리시 승점 1점, 무승부는 0.5점이 주어진다. 유럽은 싱글매치에서 승점 2.5점만 보태면 우승을 확정한다.

유럽은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라이더컵 미국 원정 경기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양팀의 에이스간 대결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유럽의 에이스인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전날 1승 1무에 이어 이날도 오전과 오후에 1승씩을 따내 3승 1무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앞으로 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경기 승리가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은 이미 달성했고, 라이더컵 원정 승리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매킬로이는 이미 2012년 라이더컵에서 미국 원정 승리를 한 차례 맛본 바 있다. 매킬로이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 “앞으로 마스터스 우승, 올림픽 메달, 라이더컵 원정 경기 승리가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은 이미 달성했고, 라이더컵 원정 승리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전날 포섬과 포볼에 이어 이날도 오전 포섬과 오후 포볼에서 패해 4전 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셰플러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이 창설된 1986년 이후 라이더컵 첫날부터 3연패 이상을 당한 첫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서 세계 1위로 라이더컵 2전 전패를 한 선수로는 1991년 이언 우즈넘(웨일스), 1999년과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있었다. 셰플러는 2023년 라이더컵에서도 2무 2패로 부진했다.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미국에 승점을 안긴 선수는 오전 포섬에서는 브라이슨 디섐보-카메론 영, 오후 포볼경기에선 J.J. 스펀과 잰더 쇼플리였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