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도심 빈 건물에 ‘배터리 공유캠퍼스’ 조성

입력 2025-09-28 10:25
경북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시가 구도심 빈 건물을 활용해 이차전지 인재 양성과 청년 혁신 거점으로 삼는 ‘배터리 공유캠퍼스’를 조성한다.

시는 28일 중앙상가(옛 포항역~육거리) 일대에서 3년 이상 무상 임대가 가능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POBATT 도심 공유캠퍼스 조성사업’ 대상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다음 달 17일까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를 통해 가능하다.

선정된 건물은 리모델링을 거쳐 강의실·실습실·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져 배터리 특화 교육과 교류 공간으로 활용된다.

포항의 구도심을 배터리 특화 교육과 청년 혁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번 사업은 포항시 청년 뉴딜 전략인 ‘POBATT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대학과 지역이 경계를 허물고 도심 전체를 혁신 교육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시는 청년 유동 인구를 늘려 침체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구도심 유휴공간을 교육·주거·문화가 결합된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재편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이차전지 분야 핵심 인재 1만명을 양성하고 5000명 이상의 청년 유동 인구 유치를 목표로 청년 친화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배터리 아카데미 남부권 캠퍼스, 포스텍 배터리 특성화대학원, 지역 대학의 관련 학과 신설, 이차전지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인재 공급 허브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역 청년들의 미래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빈 건축물 소유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