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로 시스템 마비…오늘 중 551개 서비스 순차 가동

입력 2025-09-28 10:11 수정 2025-09-28 10:59
27일 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화수조에 담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에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된 가운데 정부가 시설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 내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진행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전체 767대 중 763대(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행정시스템 전산화 전제 조건인 기반 시설 복구는 완료된 상태다. 화재로 전소된 국정자원 5층 전산실(7-1)에 있던 배터리 384개는 전날 밤 모두 반출됐고, 항온항습기도 이날 새벽 5시30분쯤 복구돼 정상 가동 중이다.

정부는 통신 보안 인프라가 모두 재가동되는 대로 이번 화재의 직접 피해를 보지 않은 551개 행정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계획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볼 때 오늘 중 551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서비스 정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화재로 전소된 7-1에서 담당하고 있던 시스템에 대한 복구는 언제 이뤄질지 미정이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관리하는 행정 시스템은 모두 647개로 7-1에서는 96개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최대한 신속하게 행정서비스를 복구 중이며 복구 진행 상황과 원인 규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