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경기장에 오니까 선수들이 더 간절함을 느끼는 듯하다.”
KT 고동빈 감독이 LCK 최종 결승전 진출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KT 롤스터는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젠지와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이기면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 합류, 한화생명e스포츠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다.
KT는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젠지를 3대 2로 꺾고 3라운드에 올랐지만, 한화생명에 0대 3으로 패배하면서 최종 결승전이 아닌 결승 진출전으로 향했다. 결국 지난 21일 패자조에서 T1을 꺾고 올라온 젠지와 재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전 기자실을 찾은 고 감독은 “지난 한화생명전 이후 일주일 동안 같은 패치 버전으로 진행되는 다른 지역 리그 경기를 참고했다. 또한 우리 팀만의 운영을 실수 없이 진행할 수 있게 기초를 보완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일주일 전부터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왔다. 오늘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젠지의 김정수 감독과 마찬가지로 고 감독도 이날의 승부처로 미드와 정글을 꼽았다. 고 감독은 “오늘 가장 중요한 라인은 미드와 정글 듀오다.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 미드·정글인데 상대도 두 포지션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팀의 3대 0 승리를 점쳤다. 고 감독은 “단순히 기세만 놓고 봤을 때 우리는 한화생명에 졌고 젠지는 T1을 잡고 올라왔다. 기세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우리도 한화생명전 이후 경기를 다시 보면서 어떻게 해야 강팀을 잡을 수 있을지 충분히 복기했다. 교전을 조금 더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큰 무대 경험이 적은 ‘퍼펙트’ 이승민과 ‘피터’ 정윤수에겐 “승패를 떠나서 얻어가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고 감독은 “이승민이나 정윤수는 원정 경기 경험이 적다 보니까 롤파크에서와 달리 긴장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월즈 진출도 해냈으니 오늘 경기에선 좋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