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OP 챔프, 카운터보다 활용하는 밴픽 준비”

입력 2025-09-27 13:09
LCK 제공

KT와 결승 진출전을 앞둔 젠지 김정수 감독이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 패배를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젠지는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KT 롤스터와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이기면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에 합류, 한화생명e스포츠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된다.

젠지는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날 경기를 준비했다. 당시 젠지는 KT에 2대 3으로 패배해 패자조로 내려갔다. 패자조에서 T1을 꺾고 간신히 생존해 이날 재대결을 성사시켰다.

경기 시작 전 기자실을 찾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때는 오랫동안 경기 일정이 없어서 스크림을 오래 했다. 그러면서 특정 챔피언을 특정 챔피언으로 카운터 치는 전략을 준비했는데 패배한 뒤로는 카운터보다 OP 챔피언을 많이 활용하는 방향이 낫겠다고 피드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래 우리가 오브젝트 싸움을 굉장히 잘하는 팀인데 저번엔 오브젝트 싸움마다 밀렸다. 설계를 더 탄탄히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미드·정글 싸움이 이날의 승부처가 될 거로 봤다. 그는 “KT는 ‘비디디’ 곽보성과 ‘커즈’ 문우찬, 두 명의 베테랑을 중심으로 한 짜임새 좋은 팀이다. 미드·정글 싸움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우찬의 동선을 꼬아 오는 카운터 정글링, 곽보성의 강한 라인전이 승부처”라며 “마음은 3대 0 승리를 원하지만 저번 경기가 치열했다. 3대 1로 이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젠지는 이날 1세트를 레드 사이드부터 시작한다. 김 감독은 “우리에게 1세트 진영 선택권이 있었다면 블루 사이드를 골랐을 것”이라면서도 “1세트는 OP 챔피언이 많다. 3개의 밴 카드로 다 막을 수는 없다. OP를 어떻게 나눠 가져갈지에 집중하는 밴픽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