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정기영 목사가 취임했다. 정 목사와 교인들은 이날 경기도 성남 본당에서 ‘원로목사 추대, FCI 파송 및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를 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20년간 성시교회를 이끌어 온 설립자 명성훈 목사는 원로목사로 추대됨과 동시에 미래 사역을 위한 ‘퓨처처치 연구소(FCI)’의 소장으로 파송됐다.
‘원로목사 추대, FCI 파송 및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는 1부 감사예배, 2부 ‘담임목사 취임식’과 3부 ‘원로목사 추대 및 파송식’으로 진행됐다.
감사예배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사도바울의 마지막 부탁’(딤후 4:9~13)이라는 제목으로 ‘은퇴(Retire)’를 ‘새 여정을 위한 타이어 교체(Re-tire)’에 비유했다. 이 목사는 “명성훈 목사님의 FCI 사역이 한국 목회자들에게 따뜻한 겉옷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잠재력을 펼쳐 한국교회에 큰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고 후임 정기영 목사에게는 원로목사와의 아름다운 동역을 당부했다.
2부 취임식에서는 정기영 목사와 성도들이 엄숙히 서약했으며 이어 이영훈 목사가 정 목사에게 취임증서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정 목사는 취임사에서 “지난 20년간 명성훈 목사님께서 다져오신 신앙과 사역의 정신을 잘 계승하겠다”며 “이를 통해 주님 보시기에 기쁘고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도록 성심을 다해 섬기겠다”고 밝혔다.
3부 ‘원로목사 추대 및 파송식’에서 20년간 성시교회를 이끌어 온 설립자 명성훈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됨과 동시에 미래 사역을 위한 ‘퓨처처치 연구소(FCI)’의 소장으로 파송됐다.
이 자리에서 명성훈 원로목사의 ‘퓨처처치연구소(FCI)’와 지용근 소장의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사역 협약(MOU)을 체결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는 축사를 통해 “은퇴 목사는 과거와 미래의 경계선에 서 있다”며 명성훈 목사에게 “과거 교회(Past Church)는 잊고 미래 비전(Future Church)에 모든 생각과 관심을 기울이시길 축복한다”고 권면했다.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어렵고 복잡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잘 준비시키신 명성훈 목사님을 통해 이 민족 교회가 나아갈 길을 잘 지도받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한국가정교회사역원장 이경준 목사는 축사에서 “성시교회와 신임 목사님은 이제 명 목사님을 ‘배려’하는 동시에 그분의 경험과 영적 능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전임자와 후임자, 교회가 함께 동역하는 지혜로운 관계를 당부했다.
명성훈 원로목사는 “지난 20년 사역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종이비행기처럼 날려 보내고 이제는 새것에 집중하겠다”며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 사역에 헌신할 뜻을 밝혔다. 그는 또 FCI 사역의 비전으로 “이 땅의 외롭고 고독한 목회자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내면을 경청하는 한 사람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