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인천대교에 추락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 운영사,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인천대교 안전난간 설치 비용 분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안전난간은 인천대교 주탑 일대 양방향 7~8㎞ 구간에 2.5m 높이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설치 비용은 약 80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대교에서는 2009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모두 89명이 투신했다. 이 중 사망 67명, 실종 14명, 생존 8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도 4명이 대교 주탑 부근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바다로 추락해 숨지거나 실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인천대교에 안전난간 설치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설치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장 교량인 인천대교에는 투신 사고 예방을 위해 2022년 11월 대교 갓길에 주정차 방지용 플라스틱 드럼통 1500개가 설치됐으나, 긴급 상황 대응을 위해 지난달 모두 철거됐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