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펜, 마음에 든다” 트럼프가 반한 모나미 ‘서명용 펜’ 1000세트 출시

입력 2025-09-26 15:16 수정 2025-09-26 15:18
모나미가 30일부터 1000세트 한정판매하는 프리미엄 ‘모나미 서명용 펜’ . 모나미 제공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I like it(마음에 든다)”며 극찬한 펜이 정식 출시된다. 문구기업 모나미는 오는 30일부터 ‘모나미 서명용 펜’을 1000세트 한정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방명록 서명에 사용된 펜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그 펜이 뭐냐, 어디서 만든 거냐”고 물었다. 이어 “두께가 아름답다”며 “가져가도 되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즉석해서 만년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후 이른바 ‘트럼프 효과’로 모나미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 펜은 대통령실의 의뢰로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이 특별 제작한 제품으로, 심(잉크심)은 모나미의 마카 펜 심이 적용돼 있었다. 모나미 측은 해당 제품을 소비자용으로 새롭게 상품화해 ‘서명용 펜’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정식 출시되는 ‘모나미 서명용 펜’은 기존 방명록 펜의 구조에 장미 원목 커버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외관과 우수한 내구성을 갖췄다. 균형감 있는 무게와 적당한 두께로 안정적인 필기를 지원하며, 닙(촉)은 단단하면서도 탄성이 좋아 굵고 선명한 필체를 표현할 수 있다. 수성펜 특유의 부드러운 필기감은 물론 하루 종일 뚜껑을 열어둬도 잉크가 쉽게 마르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모나미는 구매자에게 본품과 유성 리필심을 포함한 마그네틱 인케이스를 함께 제공한다. 잉크 소진 시에는 리필심을 따로 구매해 교체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7만원으로, 모나미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교보문고 온라인몰, 모나미 공식 온라인몰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60년 넘게 축적해온 필기구 기술력을 응축한 제품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의 대표 주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더욱 깊이 있는 필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