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글로벌 지속가능성 지수 세계 151개 도시 중 15위

입력 2025-09-26 14:57

경기 고양시가 글로벌 도시 지속가능성 지수(GDS-I) 평가에서 세계 151개 도시 중 15위에 오르며 국내 유일 글로벌 탑티어 마이스 도시로 인정받았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2025년 GDS-I 최종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 아태 지역 2위 시드니를 제치고 글로벌 상위 10%에 진입했다. 올해 평가에서 고양시는 점수가 전년 대비 2.75% 향상됐으며, 아태 1위인 호주 멜번과의 격차도 1.38%에 불과해 글로벌 최상위권 경쟁력을 입증했다.

GDS-I(Global Destination Sustainability Index)은 전 세계 주요 마이스 도시를 대상으로 환경, 사회, 공급망, 도시마케팅 전담조직 등 4개 분야 76개 항목을 평가하는 국제 지표다.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 지속가능성이 세계 마이스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이번 평가에는 지난해보다 50여 개 늘어난 151개 도시가 참여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고양시는 2017년부터 대한민국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GDS-I 평가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특히 ▲탄소중립 전시·회의 운영 ▲ESG 기반 정책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등 지속가능한 마이스 정책을 추진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아왔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고양시는 2022년과 2023년 연속 아태지역 1위를 차지했으며, BBC가 선정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5개 도시’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다소 순위가 하락했으나, 올해는 고양컨벤션뷰로를 중심으로 시 부서 및 유관 기관 간 협력 강화를 통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GDS-I 평가는 단순한 순위 경쟁이 아니라 도시가 미래세대를 위해 환경·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실현하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며 “고양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마이스 수도’를 넘어 글로벌 마이스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