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당해 홧김에”…순천 시장서 흉기 휘두른 20대 여성

입력 2025-09-26 14:56

전남 순천 한 전통시장에서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은 직장에서 해고된 데 불만을 품고 일면식도 없는 상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는 광양 소재 식품 가공업체에 취업했다가 3주 만에 해고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생활용품점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한 뒤 가게에 혼자 있는 여주인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순천 중앙시장 내 속옷 매장에 손님인 척 들어가 내부를 한 바퀴 돌아보곤 주인 B씨(60대)에게 흉기를 들이댔다.

그는 B씨가 매장 밖으로 도망치려다가 넘어지자, 뒤쫓아가 하반신을 흉기로 찔렀다. 경찰은 매장 밖에 있던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