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째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미국 관세부과 불확실성이 여전해 다음달 전망치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p 오른 91.6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달째 상승세다. 다만 장기 평균선인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는 2022년 9월 101.6을 끝으로 3년째 100선을 하회하고 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제조업 CBSI는 93.4로 0.1p 올랐고 비제조업은 채산성 개선 영향으로 90.5를 기록하며 1.1p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는 호조였으나 화학물질·제품, 고무·플라스틱 등은 부진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 과학기술서비스업이 개선됐따. 도소매업은 명절 수요와 소비쿠폰 효과를 봤다.
하지만 10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 88.5, 제조업 89.4, 비제조업 87.9로 이달보다 각각 3.3p, 2.7p, 3.6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있고, 추석 연휴로 영업 일수가 감소하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3으로 전월보다 3.3p 떨어졌다. 계절조정 ESI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0.6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5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298개 기업이 답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