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크골프의 인기가 나날이 더해지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원 수는 18만3788명으로 2020년(4만 5478명)에서 불과 몇 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올해 7월에는 21만명을 넘어섰으며 협회 미등록 동호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파크골프 인구는 이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크골프는 이름처럼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다. 일반 골프보다 작은 부지에서 즐길 수 있으며 장비도 간소하다. 따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특히 시니어들에겐 운동 강도가 비교적 낮으면서 전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돼 매력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다만 파크골프 역시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일반 골프와 마찬가지로 골프채를 쥐고 편측 스윙 동작을 해야 하는 특성상 잘못된 자세와 무리한 동작 등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무엇보다 파크골프를 주로 즐기는 세대가 고령층인 만큼 작은 자극에도 허리 통증이 쉽게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이른 새벽 시간에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과 관절이 충분히 풀리지 않을 수 있어 부상 위험이 높다.
만약 파크골프 라운딩 후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리를 삐끗하는 단순 염좌일 경우 충분한 휴식 이후 회복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진다면 척추 관련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통증이 다리로 번지거나 허리 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으로의 악화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 치료법은 다양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증상을 호전시킨다. 특히 침구 치료는 뭉친 근육을 이완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 SCI(E)급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에 따르면 허리 통증 환자가 침 치료를 받았을 때 척추 수술 위험이 약 3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척추 수술률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파크골프는 고령층의 건강을 위한 생활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다고 방심하다 허리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라운딩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코어 강화 운동을 병행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전문적 치료를 받는 것이 파크골프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일 것이다.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장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