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뷰스컴퍼니, K-뷰티 유튜브 논문 SSCI 저널 발표

입력 2025-09-26 09:00

고려대학교와 뷰스컴퍼니가 K-뷰티 유튜브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며 학문과 산업을 연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공동연구는 50개 뷰티 유튜브 채널, 누적 2100개월의 패널 데이터, 48명 크리에이터의 2862편 쇼츠 영상을 분석한 대규모 실증연구다. 연구 결과, 채널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 요인은 단순 구독자 수나 조회수가 아니라 ‘재방문 시청자’와 ‘시청 시간(리텐션)’임이 밝혀졌다.

이 논문은 올해 3월 투고 후 6월 23일 승인돼 11월호 SSCI급 국제저명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r 게재가 확정됐으며, 3개월 만에 심사가 통과되는 등 이례적으로 빠른 심사 속도를 기록했다.

연구 성과를 기념한 산학협력 논문 발표회는 지난 8월 20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렸다. 행사 부제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데이터로 구조화되고 콘텐츠로 진화하다’로, 학문적 성과와 산업적 활용 방안이 함께 공유됐다.

고려대 김성철 교수는 ‘뷰티 분야 유튜브 크리에이터 채널의 성공 요인’을 주제로 발표하며, 데이터 기반으로 크리에이터 산업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자들은 ▲채널 수익 결정 요인 분석 ▲쇼핑·광고 수익 모델 비교 ▲크리에이터 성장 단계별 지속가능성 전략을 통해 학문적 확장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뷰스컴퍼니 박진호 대표가 ‘완전히 새 판짜기에 들어간 K-뷰티, 글로벌 승부수’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언어권 중심 확산 전략, 크리에이터–팬덤–브랜드 삼박자 모델, 리텐션 중심의 채널 운영 원칙을 공개하며 학문적 성과가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어 실무진은 ▲시청자 데이터 기반 성장 로드맵 ▲K-뷰티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 등을 소개하며 연구가 실제 기업 전략에 접목되는 방식을 공유했다.

이번 발표회는 사전 초청된 브랜드 대표 및 콘텐츠 파트너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단순한 연구 성과 소개를 넘어 K-뷰티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기준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고려대와 뷰스컴퍼니는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뷰티 크리에이터–팬덤–브랜드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산업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산학 협력은 뷰티 유튜브 데이터 기반으로 리텐션 구조와 알고리즘을 세계 최초로 체계화한 시도”라며 “학문과 산업 실행이 연결될 때 K-뷰티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