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뉴욕서 투자설명회…“3차 상법 개정한다”

입력 2025-09-25 22:39 수정 2025-09-25 23:50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른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해 ‘대한민국 투자 서밋’을 개최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 주식시장 개장을 알리는 ‘링 더 벨’ 타종행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새 정부의 자본시장의 발전 및 혁신 노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뉴욕거래소를 방문한 바 있으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이 대통령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뉴욕 증권거래소가 먼저 방미 중인 이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이 월가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인 이곳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수락했다.

월가 금융권의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을 알리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견인하자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후 투자설명회 모두발언에서 시장 불공정성 해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불투명한 거래는 꿈도 꿀 수 없고, 비정상적 이익과 부당한 이익을 노리면 그야말로 완전히 망해버리는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재계의 반발이 이어진 ‘3차 상법’ 개정도 기정사실화했다. 이 대통령은 “3차 상법을 추진하고 있는데, 저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실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대치로 인한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세계 5위다. 북한의 1년 총생산보다 대한민국의 1년 국방비가 1.4배로 비교가 안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도 있었지만, 그와 관계없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국방은 그 나라가 자체적으로 다 책임져야 하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뉴욕=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