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 이글’최승빈,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선두…“이 기운 PGA 큐스쿨로 이어가겠다”

입력 2025-09-25 18:16
최승빈. KPGA

최승빈(25·CJ)이 백투백 이글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최승빈은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으나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압권은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잡은 연속 이글이다. 먼저 12번 홀에서 최승빈은 260m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샷을 홀 1m에 붙여 원퍼트로 홀아웃했다.

기세가 오른 최승빈은 13번 홀(파4)에서 샷이글로 또 다시 2타를 줄였다. 90m에서 60도 웨지를 사용해 높은 탄도로 친 두 번째샷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굴러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백투백 이글은 처음이라는 최승빈은 “운이 따랐다”라며 “이번 대회를 마친 뒤 PGA투어 큐스쿨 1차전에 출전하는데 좋은 기운을 얻은 것 같다. 이 기운을 잘 살려 큐스쿨도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했다.

최승빈은 이번 대회를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PGA투어 도전에 나선다.

올해가 네 번째 도전인 최승빈은 “항상 2차에서 떨어진 것 같다”라며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 커서 오히려 플레이가 더 잘 안됐던 것 같다. 올해 준비를 열심히 했다. 꼭 잘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필드에서 내가 가진 것을 잘 풀어내고 결과를 받아 들이도록 하겠다. 스윙적인 것보다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그는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것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는 평소 페럼클럽 코스보다 러프가 짧은 편이었다. 핀 난이도도 높지 않았다”며 “최근에 전체적인 감은 좋았는데 계속 예선 탈락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나 자신을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경기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최승빈은 “아무래도 이번 대회가 PGA 큐스쿨 바로 직전 대회이다보니 좋은 성과를 내고 좋은 마음으로 가고 싶다”라며 “남은 사흘간 마무리를 잘해 기분 좋게 PGA 큐스쿨에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주(경기도)=정대균골프선임기자(golf@kmib.co.kr)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