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최성은 목사)이 이주민교회를 지원하고 저출생 문제 극복에 나선다.
예장고신은 25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75회 총회 셋째 날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다문화 이주민이 증가하고 출산율이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이 결의됐다.
예장고신은 국내에 이주민교회가 개척될 시 총회국내전도부의 개척지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동안 개척교회에만 지원하던 지원금 대상 폭을 이주민교회로 확대한 것이다. 또 이주민교회가 지역 노회에 가입하는 문도 넓혔다. “본 교단 선교목사가 국내에 설립한 교회는 지역 노회에 가입할 수 있다”는 현행의 교단 헌법을 준용했다.
또 교회 내에 이주민들의 유입과 정착을 도울 수 있는 교사와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요청에 따라 총회교육원이 교회용 교재를 개발할 때 다문화 이해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기로 했다. 관련 교육에도 나서 교사와 전문가 양성도 모색한다.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전국 예장고신 산하 교회가 매년 4월 넷째 주를 ‘저출생 대책 주간’으로 삼기로 했다. 이 주간에 예배를 드릴 때는 가족과 결혼·출생에 관한 설교를 하고, 예배 때 드려진 헌금은 개교회에서 저출생 대책 운동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또 저출생 대책 주간 헌금 중 십일조만 총회 저출생대책위원회로 보내 저출생 대책 교육과 홍보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목사후보생 양성에도 교단 산하 전 교회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예장고신 산하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추진하고 총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한 교회 한 신학생 보내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각 노회가 소속 목사후보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목사후보생들이 재정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예장고신은 애초 26일까지로 예정된 총회를 하루 앞당겨 이날 폐회했다.
천안=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