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전 의원의 인생 여정 담은 자서전 출간

입력 2025-09-25 16:20
이군현 전 의원 출판기념회 모습

소년 노동자로 출발해 교육개혁의 최전선에 섰던 이군현 전 국회의원의 인생 여정을 담은 자서전이 출간됐다.

이군현 전 의원은 25일 국립창원대학교 이룸홀에서 자서전 ‘소년 노동자, KAIST 교수를 넘어’ 출판기념회를 열고, 청계천 평화시장의 재봉틀 소리에서 시작된 자신의 삶과 교육정책 개혁 과정 등을 되돌아봤다. 이날 행사에는 교육계와 정치권 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잇따르며 성황을 이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축사를 보내왔고,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나경원 의원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최학범 도의회 의장, 허홍 경남 18개 시군 의장협의회 회장도 각각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전국교직원단체 대표와 교육감들 역시 영상 축하와 화환을 보내며 자리를 빛냈고, 자유총연맹 강석호 총재는 행사장을 직접 찾아 축사를 전했다.

기념식 마지막에는 이 전 의원의 제자인 윤선옥 씨가 무대에 올라 스승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 KAIST 총장을 비롯해 경남대, 마산대, 경상대, 창원대 등 지역 대학 총장, 정치권 전·현직 인사들이 대거 축하 화환을 보내 이 전 의원의 여정을 기념했다.

이 전 의원의 삶은 곧 한국 교육사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2세에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재봉틀을 잡던 소년 노동자였으나 주경야독 끝에 검정고시와 대학 과정을 마치고 장학생으로 유학길에 올라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교육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KAIST에서 20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인문사회과학부 학부장을 맡았고, 한국교총 회장으로 40만 교원을 대표했다. 이어 17대부터 20대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교육 입법과 개혁을 주도했다.

정치권에서 그는 유아교육법 제정을 성사시켜 무상 유아교육의 길을 열었고, 평생교육 교원의 처우 개선과 학군제 개편 등 굵직한 정책을 통해 교육 불평등 완화에 기여했다.

출판기념회에서 이 전 의원은 “교육은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사회가 미래와 맺는 약속”이라며 “남은 힘을 다해 학생에게는 꿈과 용기를, 교사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안심을 줄 수 있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