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코리아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를 비롯해 태블릿·웨어러블·로봇청소기·스마트 카메라 등 8종의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기존 ‘가성비’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한국 스마트폰·가전 시장 내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샤오미코리아는 25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샤오미 15T 프로는 글로벌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모델이다. 역대 샤오미 스마트폰 중 가장 큰 6.8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트리플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했다.
두께는 7.96㎜, 무게는 210g이며 5500밀리암페어(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5.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그레이·모카골드 3종으로 출시했다. 출고가는 12GB+256GB 모델 84만9970원, 12GB+512GB 모델 89만9800원이다.
15T 프로에는 샤오미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하이퍼OS 3’가 처음 적용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애플 제품과의 호환성을 대폭 높여 맥·아이패드와 실시간 화면 미러링, 기기 간 동시 잠금 해제 등이 가능해졌다. 아이폰과 샤오미 스마트폰을 맞대 사진·연락처 등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는 ‘터치 투 셰어’ 기능도 추가됐다.
올 상반기 내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0%대 점유율에 머물렀던 샤오미가 ‘프리미엄 가성비’ 전략으로 소비자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는 이날 플래그십 미니 태블릿 ‘샤오미 패드 미니’도 공개했다. 8.8인치 디스플레이에 무게 326g, 그레이·퍼플 색상으로 출시됐다. 스마트워치 ‘샤오미 워치 S4 41mm’, 무선 이어폰 ‘샤오미 오픈웨어 스테레오 프로’, 스마트밴드 ‘샤오미 스마트 밴드 10 글리머 에디션’ 등 웨어러블 신제품도 선보였다. 생활가전 제품으로는 로봇청소기 ‘5 시리즈’와 ‘스마트 카메라 C701’이 포함됐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샤오미 공식 오프라인 매장도 확장된다. 지난 6월 여의도 IFC몰에 오픈한 한국 샤오미 스토어 1호점에 이어 오는 27일 서울 광진구 NC이스트폴점(2호점), 강서구 원그로브점(3호점)이 새롭게 문을 연다. 다음 달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약 230㎡ 규모의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도 마련해 전문적인 A/S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현대백화점과 협력해 오프라인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며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티머니와의 파트너십도 강화 중”이라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한국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