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외교 책사’ 최선희 외무상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한다.
최 외무상이 중국을 단독으로 찾는 것은 처음이다.
한때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김 위원장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복원되면서 본격적인 후속 흐름이 진행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초청으로 최 외무상이 오는 27~30일 방중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최 외무상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최 외무상은 지난 2~4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석차 김 위원장이 방중했을 때 그를 수행했었다.
최 외무상은 중국 방문을 통해 처음으로 중국 외교 수장과 단독으로 대좌하게 된다. 최 외무상은 왕 부장과 지난 4일 북·중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를 구체화하는 한편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대응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방중 기간이 나흘인 만큼 최 외무상이 시진핑 국가주석을 별도로 예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외무상은 2022년 6월 북한 첫 여성 외무상에 취임했다.
그는 외무성 부상(차관)일 당시 북·미 정상회담에 깊숙이 개입했다.
당시 연달아 김 위원장의 불편한 심기를 대외적으로 전달하면서 대미 라인 실세임을 드러냈다.
최 외무상은 6자회담이 가동되던 2003∼2008년 북한 수석대표 통역을 맡으며 국제사회에 얼굴을 알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